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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도 좋은 마음
2017-11-11 23:24:24   조회:26회

날마다 좋은 마음

 

옛날 중국의 한 젊은이에게 눈병이 생겼습니다. 눈이 빨갛게 충혈 되고 눈곱이 심하게 끼자 그는 동네 의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 날 동안 동네 의원에게 치료받아 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왜 이렇게 눈병이 안나지?” 하며 이번에는 다른 여러 의원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곳에 가서 다시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였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아프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니 짜증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그깟 눈병조차 제대로 못고친다고 하면서 짜증을 내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의원들을 욕하였습니다.

 

짜증을 내고 화를 낼수록 눈은 더욱 충혈 되었고 통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 젊은이는 평소에도 화를 잘 내고 성격이 급해서 주변사람들로부터 성질 좀 바꾸라는 소리를 자주 듣고 살았습니다. 하루는 친한 친구가 찾아와 아직도 눈병이 낫지 않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저 남쪽 지역에 용한 의사가 있다고 하면서 가서 한 번 만나 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젊은이는 다 똑같지 뭐 다르겠냐고 투덜거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친구는 밑져야 본전이니 꼭 한번 가보라고 적극 추천했습니다.

 

젊은이는 어차피 여기서 못 고치는 거 가서 보기라도 한다는 심정으로 길을 떠나 용한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그 용하다는 의사는 이 젊은이의 눈을 보고서는 걱정 어린 표정으로 아니 왜 이제야 여기에 왔는가!”하며 안타깝게 말을 하였습니다. 어안이 벙벙한 젊은이를 향해 자네 눈이 지금 아주 심각한 수준이네, 그냥 나두면 눈도 멀게 되고 심하면 목숨도 위태로워 지지. 하지만 아직 희망이 있으니 내 말만 잘 들으면 눈 병을 나을 수 있는 길이 있다네라며 심히 걱정하는 투로 말하였습니다.

 

덜컥 겁이난 젊은이는 병만 고쳐준다면 어떤 것이든 하겠다고 다짐하고 살려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내 말대로만 하면 더 이상 문제가 생기지 않으니 꼭 따라야 하네. 자네 눈 속의 화기가 얼마 있어 자네의 엉덩이로 내려와 큰 종기가 생길 걸세. 그 때 치료가 늦으면 큰 고생을 하고 병이 깊어지니 이 약을 먹으면서 엉덩이에 종기가 생기나 안 생기나 항상 신경 쓰고 있게나하고 신신 당부하였습니다.

 

집에 돌아온 젊은이는 그 의원의 말대로 약을 먹으면서 자나 깨나 엉덩이를 만지고 살폈습니다. 혹시나 종기가 생겨나지 않았는지 온통 그것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만져 보고 또 만져 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의원이 지어준 약을 먹다보니 눈병이 자신도 모르게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기도 하고 확신이 안서 다시 다른 의원에게 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다 나았다고 합니다. 그 환자를 치료했던 여러 다른 의원들도 너무 궁금해서 용한 의원이 지어주었다는 약을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보니 자기들이 처방한 약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알 수가 없어서 그 의원들 중의 한 명이 용하다는 의원을 찾아가 물어보았습니다. 용한 의원이 말하기를 성격이 급하고 다열질인 환자는 통증을 쉽게 견디지 못하고 빨리 낫기를 원해 안달을 하지요. 그 결과 화()가 눈을 계속 공격하게 되고, 그러면 눈은 더 충혈되고 눈병이 쉽게 안 납니다. 그래서 그의 주의력을 안전한 다른 곳으로 유도했을 뿐입니다.”

 

대개가 눈병이 나면 손으로 눈을 자주 만져 병이 더 심해집니다. 그 의원은 환자의 주의를 아무런 병도 없는 멀쩡한 엉덩이로 유도하여 눈에 대한 신경을 엉덩이로 쏟게 하고 그와 병행하여 약을 복용시켰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중국의 전설적인 명의 이첨에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일화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어떤 물질적 대상이나 정신적 대상, 또는 과거와 미래의 어떤 사건에 대하여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상상하여 병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게 쉽게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고, 계속 생각이 따라 다니며 우리의 마음 공간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알고 보면 현실은 우리의 상상만큼 그렇게 고통스럽거나 화가 나는 상황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마음이 경직되면 마음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몸의 어딘가는 경직되게 마련입니다. 과도한 집착이나 상상은 결국 몸과 내 삶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마음은 의지대로 잘 통제되지 않습니다. 이런 때는 그 마음과 싸우려 하지 말고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그런 마음 상태에 의도적으로 집중해 보는 것도 해결 방법입니다.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마음 상태는 사랑, 연민, 행복, 평화, 감사 등의 긍정마음들이 있습니다. 우선 그런 마음상태를 상징하는 어떤 상징물을 생각합니다. 종교적인 상징물이 될 수도 있고, 존경하는 사람이나 부모, 자식, 연인 등의 얼굴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긍정의 상징물을 떠올리면서 그 상징물이 의미하는 말, 예를 들자면 사랑’ ‘행복’ ‘평화라는 말을 마음속으로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을 괴롭게 하는 마음은 줄어들게 됩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아주 빠르게 생겨났다 사라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전체적인 흐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마음이 계속 있는 것처럼 여길 뿐입니다. 그런데 순간 순간의 차원에서 보면 마음은 하나의 대상만을 인지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좋은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에는 나쁜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다는 의미겠지요. 짧은 시간 마음은 바뀌기 때문에 동시에 여러 마음이 일어나는 것처럼 평상시는 느껴진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괴로운 마음과 싸우고 있다면 생각의 대상을 한 번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바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분명 연습의 결과는 드러날 것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날마다 좋은 마음이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마음 좋은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 장(한국문화연수원 전임교수)

 

 

                  
  • 지암
  • 좋은 말씀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 부처님으로 보이도록 저도 실천해 보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 2017-11-16 13: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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